에두아르도 데 아브레우(Eduardo de Abreu) 이뱅스(EBANX)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./사진 제공=이뱅스
브라질 기반 핀테크 유니콘 기업 이뱅스(EBANX)가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국경 간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. 기존 현지 결제망 위에 블록체인 결제 레일을 더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이 라틴아메리카·아프리카 사용자에게 직접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.
에두아르도 데 아브레우(Eduardo de Abreu) 이뱅스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“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금융 포용성을 위한 인프라”라며 “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결제 허브로 성장하겠다”고 밝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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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뱅스는 브라질·멕시코·콜롬비아·칠레·아르헨티나 등 20여 개 국에서 200여 종의 현지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국경 간 결제 전문 기업으로 2012년 설립됐다.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글로벌 상거래 정산 기능을 추가해 가맹점이 테더(USDT)·유에스디코인(USDC)으로 결제 받고 현지 통화 또는 미 달러로 정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했다.
아브레우 부사장은 “라틴아메리카 금융기관의 71%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고, 브라질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8% 증가했다”면서 “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”라고 강조했다.
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망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. 아브레우 부사장은 “스테이블코인은 브라질의 픽스(Pix), 멕시코의 스페이(SPEI), 케냐의 모바일머니 같은 현지 결제수단을 대체하지 않는다”면서 “대신 속도와 도달성, 유연성을 더하는 또 하나의 결제 레일”이라고 설명했다.